그날이 오면

시인 권 경 희

최주철 기자

작성 2020.06.18 09:21 수정 2020.06.24 16:14

두견새 울음소리에
수없이 매만졌을 붉은 심장
남으로 북으로 심장을 뻗어
그날의 함성이 거리마다 물결칩니다


어느 능선에서 잠든
무명용사의 슬픈 비목은
사랑하는 조국을 잊지 않으려고
전선의 달빛에 하얀 선혈로 핍니다

짙푸른 고지를 향해
오체투지로 장벽을 넘어서며
검붉은 혈서로 조국을 수호하다
장렬하게 산화하신 호국영령들이시여

그날이, 그날이 오면
못다 피운 한 서린 절규로
가슴에도 묻지 못한 어머니의 기도로
눈부시게 푸르러서
유월의 장미는 더 서러운 핏빛으로 타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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