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사건에 대한 성서적인 이해 (Biblical Understanding of Me Too Scandal)

이창희 기자

작성 2020.07.13 16:33


*장부영 박사*

미투 사건에 대한 성서적인 이해 (Biblical Understanding of Me Too Scandal) 

  

본래 “미투”(Me too)라는 말은 “나도,” “나 역시”라는 뜻인데, 좀 더 설명하자면, 상대의 뜻에 “나도 동의한다,”(I agree) 또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I think so)”라는 말이 사회적인 이슈로 등장한 성범죄에 관하여 “나도 당했다,”가 더 발전하여 “나도 성추행을 당했다.”가 되어 성범죄에 대한 전문용어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사실, 이 말은 지금도 영어권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좋은 뜻으로 빈번하게 쓰이는 말인데, 어쩌다가 이 말이 불행하게도 나쁜 의미로 쓰이게 되었는지?   

미투 사건은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무슨 목적으로든지 항의하는 제스처를 취하게 되는데, 이 사건의 피해자는 주로 여자가 되지만, 경우에 때라 남자가 될 수도 있다. 여하튼 이러한 미투 사건이 사회적인 이슈로 고개들 들기 시작한 것은 2006년 미국에서 사회적 약자, 특히 아동과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미미한 운동으로 시작되었는데, 그 후, 2017년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성추행 사건으로 가시화되었고, 한국에서는 2018년에 정치인들과 연예인들 사이에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특히 한국의 정치인들 중에, 전 부산시장, 대권주자로까지 유망했던 전 충남지사와 엊그제 자살한 서울시장 등이 미투 사건에 연루되었다,


이러한 미투 사건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사회에 상존해왔던 사건으로, 타락한 인간의 죄로 인한 고질적인 병폐라고 할 수 있다. 성경에 보면,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역시 이러한 성추행 사건들이 많이 나타나 있어서, 성경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성경을 비평적으로 보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물론 폭력, 살인죄와 같이 극악범죄가 가장 큰 중죄라고는 하지만, 그러나 살아서, 심지어 죽어서까지도 본인은 물론 가족을 비롯한 주위의 사람들까지 평생을 두고 괴롭히는 것이 바로 주홍글씨와 같은 성범죄의 사건이다. 물론 사망한 주인공은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판단에 의해서 그에 대한 응보를 받게 되겠지만 말이다. 다른 죄들은 몸 밖에 있는 죄이지만, 성범죄는 상호간 “몸에게 범한 죄”(고전 6:18)로 몸에 박혀 뽑을 수 없는 가시와 같이 “몸 안에” 들어와 박혀 있기 때문에 평생을 두고 자신들을 괴롭히게 된다. 그러므로 이 같은 고통을 이길 용기가 없는 사람들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성경에 나타난 미투 사건들 중에 대표적인 사건 셋이 있다. 첫째가 바로왕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아내와 요셉의 사건이고, 둘째가 왕자 암논과 그의 이복누이 다말의 사건, 마지막으로 다윗 왕과 왕의 신하 우리아의 아내인 밧세바의 사건이다.   


첫째로, 요셉의 사건은 간통사건이 미수에 그친 사건으로, 주객이 전도된 즉 가해자와 피해자 중 남녀가 전도된 사건이다. 다시 말하면 가해자가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는 점이다. 역시 권력과 화려함을 이용하여 바로왕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유혹한 사건이다.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가 옷을 붙잡고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요셉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독실한 신자인고로 완강히 저항을 했다. 그러나 그녀는 더욱 더 적극적으로 요셉을 유혹하며 옷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자, 요셉은 옷을 벗어버리고 도망친 강간 미수사건으로 유명하다. 특히 남자로서 아름다운 여자의 유혹을 이길 장사가 없는데, 요셉이 이러한 유혹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인간의 자제능력으로는 이길 수 없는 이 유혹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신앙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붙들어주셨기 때문이다.


둘째로, 암논과 다말의 미투 사건은 왕자와 오라비의 지위를 이용하여 누이를 유혹한 사건이다. 암논이 동생 알살롬의 누이 다말을 짝사랑한 나머지 상사병이 나서 심히 고민하고 있었다, 그의 누이 다말이 암논을 문병하여 음식을 먹여줄 때에 암논이 강제로 성관계를 하고 난 후, 다말을 미워하여 내쫓았다. 다말이 오라비 압살놈 집으로 돌아와 슬퍼하며 암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실토하자 오라비 압살롬이 그의 형 암논을 살해하게 되었다. 이 사건의 피해자인 다말은 처녀의 순결을 빼앗겨 결혼하기도 어려울 지경에 처했고, 가해자인 암논은 그의 동생에게 무참하게 살해되는 보복을 당했다. 이로 보아 미투 사건이 인생 전반에 걸쳐 얼마나 치명적인 비극을 가져다주는지를 알 수 있다.  


셋째로, 다윗 왕과 밧세바의 미투 사건은 왕권과 그 화려한 지위를 이용하여 자기의 신하인 우리아의 아내를 강제로 빼앗은 사건이다. 이 사건의 전말은, 한참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윗 왕이 왕궁 옥상에서 한가롭게 거닐다가 전장에서 생사를 걸고 싸우는 충신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가 목욕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성욕을 이기지 못하여 그를 불러 성관계를 가진 사건이다. 이 일이 있은 지 얼마 후에, 밧세바가 다윗 왕을 찾아와서 자기가 왕으로 인하여 임신을 하였다고 고백을 하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 왕은 마음이 몹시 다급해져서, 이 사건을 감추기 위하여 극단적인 방법을 쓰게 된다.  

군대장관 요압을 통하여 전장에 있는 우리아에게 특별휴가를 보내어 밧세바로 하여금 자기 남편 우리아와의 관계에서 임신한 것으로 위장하려고 했다. 그러나 우리아가 왕궁 문에서 왕의 신복들과 자고 자기 집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다윗 왕이 불러 어찌하여 네 집에 가서 쉬지 않고 여기서 머물렀느냐고 하자, 우리아가 “하나님의 법궤와 전우들이 다 영진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데 내가 어찌 집에 가서 아내와 더불어 편히 쉴 수가 있습니까?”라고 대답을 했다. 이에 다윗이 다시 특별휴가를 명하여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으나 말을 듣지 않으므로, 요압 장군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아를 최전방에 보내어 죽게 하라고 했다. 결국 최전방에서 싸우다가 전사하게 되었다. 이 미투 사건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고, 결국은 선지자 나단의 책망을 듣고 다윗은 하나님 앞에 엎드려 통회 자복하여 용서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보응이 끊임없이 뒤를 따라다니게 되어 평생 동안 고통을 받았다.  


이러한 미투 사건들의 공통점이 바로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 모두가 끝없는 고통을 당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쌍방이 모두 살아있는 동안,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똑같이 계속해서 고통을 당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고통이 이어진다. 그렇다고 이 문제의 해결로 고통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첫째로,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는 방법과, 둘째로, 당사자의 용서와 모든 사람들의 이해를 구하는 방법이다. 그리고도 남은 고통을 평생 동안 인내할 각오를 해야 하는 지독한 죄가 바로 미투 사건의 죄이다. 물론, 실수하지 않도록 극도로 주의하는 것이 일차적인 방법이지만, 기왕에 저질러진 후에도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모든 고통을 감수할 각오를 가지고 견뎌내어 생명만은 지키는 길만이 최선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윗은 그 후에도 왕좌에서 쫓겨나 아들 압살롬을 피하여 광야에서 도망을 다녀야 했지만, 다시 복권이 되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기도 했으니 이를 귀감으로 소망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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